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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CCTV·파일 삭제 흔적 확인…왜 지웠나

<앵커>

검찰이 경남기업으로부터 확보한 사내 CCTV 영상 일부가 삭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핵심 증거를 숨기기 위해서 그 과정이 찍힌 영상을 고의로 삭제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그 핵심 증거란 게 과연 무엇일지, 이한석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가장 훼손이 심한 증거자료는 경남기업 내부를 촬영한 CCTV 자료입니다.

CCTV는 CD 450장 분량으로 수년 동안 직원들의 움직임이 녹화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 측이 고의적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숨겨야 할 핵심 증거를 외부로 반출하거나 삭제하는 장면이 찍혀 있는 CCTV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핵심 증거는 구체적인 로비 정황이나 비자금 내역이 담긴 '비밀장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금품 로비를 폭로하면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고 성 전 회장이 무언가 증거를 남겼을 가능성이 있고, 또, 매출 1조 원대의 건설회사에 비자금이 32억 원에 불과하다는 게 석연치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검찰은 CCTV 삭제를 주도한 인물로 고 성 전 회장의 비서진들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비밀장부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고 성 전 회장의 측근 그룹이 공범으로 처벌될 것을 우려해 의도적으로 장부를 빼돌리고 CCTV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삭제된 CCTV를 복원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고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은 숨길 게 없다며 은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21일) 이번 수사의 첫 소환 대상자로 성 전 회장의 측근 박 모 상무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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