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통령 귀국 전 사의표명 필요" 절박한 새누리당

<앵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귀국 전인 이번 주 중에 이완구 총리의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황이 매우 긴박합니다. 재보궐 선거가 다가오면서 현직 총리가 피의자로 수사받는 모습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늘(20일)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며칠 기다려달라는 의미가 대통령이 결정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지, 사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은 아니죠?) 둘 다 포함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해서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기조에서 자진 사퇴 쪽으로 무게가 기운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4.29재보선을 고려해서라도 이 총리가 이번 주 안에 사퇴의사를 표명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연일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 귀국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이완구 총리는 대통령이 귀국하시기 전에 거취를 결단하여 혼란한 정국을 수습해야 합니다.] 

새정치연합이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식화한 것도 여당에는 상당한 부담입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공정한 수사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리해임건의안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완구 총리는 오늘 출근하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성완종 전 회장과 200여 차례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하실 말씀이 있나요?) 국회의원을 같이 했고, 1년인데…나중에 얘기합시다]  

이 총리는 내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총리 직무를 계속 수행할 태세지만, 이 총리의 입지와 선택의 폭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