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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틀어줘요"…여전히 부실한 안전교육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는 학생들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학교 안전사고는 재작년에 비해 1만 건 이상 늘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재난이나 각종 사고에 대비해 초등학생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심폐 소생술과 인공 호흡법도 배웁니다.

[김명은/광명초 4학년 : 학교에서 배운 걸 직접 현장에서 체험을 하고 안전에 대해서도….]

최근, 안전교육을 받은 초등학생이 심폐 소생술로 50대 남성을 살릴 만큼 이런 교육은 매우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안전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안전체험장은 많지 않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시도에는 종합 안전체험 교육관이 아예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 안전교육 시간은 연간 44시간에서 51시간으로 7시간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론이나 시청각 교육에 머물러 있고, 이것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학생 : (안전교육 영상을) 모니터에 학교 방송부가 틀어줘서 봐요. (실습하라는 소리가) 삐 울렸는데 선생님이 수학 시간인데, 문제 풀 거 그냥 풀라고 했어요.]

세월호 참사를 겪었지만,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안전사고는 재작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 전국 1만 2천여 개 학교에 배정된 안전 예산도 평균 260여만 원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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