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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 올림픽 앞두고 수질오염 논란 확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수질오염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 조정 경기장인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 호수에서 열흘 전부터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호수는 거대 예수상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리우 시의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다.

이 신문은 리우 시 환경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 오후까지 죽은 물고기 43t이 수거됐다고 전했다.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가 부패하면서 악취를 내뿜는 바람에 주민과 관광객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우 시는 "더위 때문에 수온이 올라간 데다가 최근 들어 계속된 집중호우로 수위가 높아지는 등 호수의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근본적인 원인이 호수에 흘러드는 오염수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리우 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약 70%는 제대로 정수 처리가 되지 않은 채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우 올림픽 때 요트와 윈드서핑 경기가 열리는 과나바라 만 역시 수질 상태가 최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브라질 요트 대표팀 관계자는 "과나바라 만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등 수질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과나바라 만 근처에서 훈련한 외국 선수들도 수질 상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리우 시 당국은 수질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2016년 올림픽 때까지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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