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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청바지' 유행 옛말…중저가에 밀렸다

<앵커>

한 때는 한 벌에 10만 원이 훌쩍 넘는 해외 브랜드 청바지가 유행이었지만 요즘에는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들 때문인데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해외 브랜드의 청바지 매장입니다.

한 벌에 1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지만 1년에 20% 정도 매출이 늘어날 정도로 한 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나 감소했습니다.

[엄민석/백화점 여성캐주얼 구매 담당자 : 그동안 성장의 발판이었던 젊은 층 고객들이 이탈해 SPA 브랜드 (중저가)로 많이 이동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저가 청바지는 판매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국내 업체가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1만 원대 청바지의 판매량은 15만 장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의류업체도 3~4만 원대 청바지를 주력 상품으로 팔고 있습니다.

[최수진/중저가 청바지 구매 소비자 : 20만 원, 40만 원대도 다 입어봤는데 별로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중저가 의류 업체들이 빠른 주기로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는 데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실속형 소비가 늘어나 유명 해외 브랜드도 이름값만으로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된 겁니다.

[함승희/대우증권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 거품이 낄 수가 없는 소비환경에서는 조금 더 본질 가치에 집중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오는데, 공급은 많고 소비는 근원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패턴이 과거보다 합리적으로 나오고.]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던 한 해외 유명 청바지 회사가 제품 가격을 20%가량 낮추기로 하는 등 고가 청바지의 인기는 점점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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