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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상대국이 '됐다' 할 때까지 사과해야"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세계적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베 총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이 침략 전쟁을 일으킨 데 대해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거듭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는 지난 2011년 스페인 카탈루냐 국제상 시상식에서 일본은 원자폭탄을 맞았지만 가해자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수상 연설(2011년) : 그 힘(핵)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그 힘(핵)의 행사를 막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일본인은 모두 가해자이기도 합니다.]  

하루키는 어제(16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본은 다른 나라를 침략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역사인식은 매우 중요하기에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며, 피해를 입은 상대방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루키는 한국과 중국의 국력이 상승해 과거처럼 문제를 봉인할 수 없지만, 자신감을 잃은 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루키는 지난 1월에도 독일처럼 전쟁을 되풀이할까 불안하다는 한 독자의 물음에 그럴 때는 역사를 정확하게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오는 29일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는 아베 총리가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서 사죄를 망설이는 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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