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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경찰과 이틀째 대치…유족 1명 중상

<앵커>

세월호 1주기 추모제에 참가했던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앞에서 이틀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10명이 연행됐고, 유가족 1명은 갈비뼈를 크게 다쳤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6일) 추모제를 마친 유가족과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버스로 차벽을 만들고 최루액을 뿌리며 행진을 저지했습니다.

[김종기/故 김수진 양 아버지 : 노란 옷 입었잖아요. 표시가 남에도 불구하고 가족들 얼굴을 향해서 쏘고 그랬어요.]  

일부 참가자들이 차벽을 무너뜨리려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고 10명이 연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희생자 고 박성복 군의 어머니 권남희 씨가 넘어져 갈비뼈 4개가 부러졌습니다.

[박창국/故 박성복 군 아버지 : 환자가 발생했다고 길을 터달라고 해도 터주지도 않고 더 많은 사람을 투입을 시켜서 더 밀고 들어오는 거예요.]

경찰은 이에 대해 권 씨가 인파에 휩쓸려 넘어지면서 화분에 부딪힌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족 50여 명을 포함한 참가자 200여 명은 새벽 1시 반쯤 광화문 앞에 모여 밤샘농성을 벌였고, 이 가운데 유가족과 시민 70명가량은 지금도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경찰 병력 1만 1천 명가량이 광화문 일대에 배치된 가운데, 유족과 시민들은 오늘도 밤샘 농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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