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쨋든 이완구 총리는 지금 사면초가에 빠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다면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야당은 모레(19일)까지 사퇴해라, 그러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출국한 이후 첫날인 오늘 이완구 국무총리는 세종시가 아닌 정부 서울청사로 출근했습니다.
박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서울에 머물며 총리로서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대통령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습니다.]
이 총리는 이어 취임 이후 거의 열지 않았던 간부회의를 열어 동요하지 말고 직무에 충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총리가 제대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야당은 모레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총리는 주말 중에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늘 성완종 전 회장의 말이 사실로 드러나면 누구라도 출당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안에서도 이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또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되면 이 총리는 박 대통령 순방 기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금품 수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이 총리는 더욱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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