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방 의대에 지역 고교생 40% 입학…지역인재전형 효과

지방대 육성법에 따라 2015학년도에 처음 시행된 지역인재전형 덕분에 비 수도권 지방대 의학계열 학과에 해당 지역 고등학교 졸업자의 선발이 눈에 띄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5학년도 전국 지방대 의학계열 학과의 해당 지역 고교 졸업자 비율은 39.3%로 2014학년도의 31.0%보다 8.3%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권역별로는 강원권에서 지역 출신 비율이 2014년도 2.2%에서 2015년도 6.6%로 3배 늘어나 가장 두드러졌고, 충정권에서도 21.3%에서 32.4%로 크게 늘었습니다.

의학계열 학과의 경우 32개 대학에서 396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 전체 지역 출신 선발자(914명)의 43.3%에 달했습니다.

강원권과 충청권은 전체 지역 출신 선발자 중 지역인재전형 출신 비율이 57.1%와 64.1%로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 육성법)의 제정·시행에 따라 68개 대학에서 새로운 지역인재전형을 실시, 5천633명을 선발한 덕분입니다.

지방대 육성법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우수 인재가 인근 지방대학에 진학하고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지방대학이 모집 정원의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의 고졸자나 지방대 졸업자로 선발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습니다.

지역의 고교 출신이 의대, 법대 등 지방대의 인기학과에, 지방대 졸업자는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지방의 인기 대학원에 각각 진학할 기회가 확대됩니다.

2015학년도 전문대학원 선발자의 지역 출신 비율도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법전원, 한의전원, 치전원은 전학년도에 비해 각각 5%포인트, 14%포인트, 5%포인트 증가한 20%, 42%, 34%를 기록했습니다.

의전원은 학부 전환 등의 이유로 전학년도보다 소폭 감소한 23.8%였지만, 법령 권고 비율을 넘었습니다.

한편, 2015학년도 지방대의 지역 출신 선발 비율은 58.5%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울산·경남권(81.7%), 호남권(70.3%), 제주권(65.9%), 대구·경북권(65.1%)은 높았지만, 충청권(37.5%)과 강원권(29.2%)은 평균에 크게 미달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인재선발 전형이 의학계열 학부와 전문대학원 중심으로 대학 육성법의 취지에 맞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의학계열 이외의 다른 학과에도 지역인재선발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필요하면 대학 재정지원사업에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