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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지난해 수입은 오바마의 ⅓ 수준

약 1억6천500만원…총리보다도 약 1천만 원 적어

푸틴 지난해 수입은 오바마의 ⅓ 수준
러시아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난해 수입이 760만 루블(약 1억 6천500여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렘린궁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0만 달러(약 4억 3천300여만 원.

인세 제외)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수준이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의 800만 루블(1억 7천400여만 원)에 비해서도 적었다.

푸틴 대통령의 수입은 지난해 4월 재산신고를 한 뒤 자신과 총리의 봉급을 265% 올리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던 까닭에 이 정도 수준에 오른 것으로, 그 전해인 2013년에는 360만 루블(7천800여만 원)에 그쳤다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푸틴은 그러나 지난달 국제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야기된 경제위기 탓에 자신과 총리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봉급을 10% 삭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궁 대변인은 다른 수입원이 전혀 없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의 수입 증가는 오롯이 봉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지난해 수입은 대통령보다 150만 루블(3천200여만 원) 더 많았다.

공직자 관련법에 따라 러시아 공무원은 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보유 자산으로 3대의 자국산 자동차, 한대의 트레일러, 한 채의 아파트, 한 개의 차고를 신고했다고 로이터는 16일 전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비판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세계 최대 갑부 중 한 명으로, 수십억 달러의 부를 은닉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때 대(對) 러시아 최대 외국계 투자회사였던 헤미티지캐피털펀드의 빌 브로더는 지난 2월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푸틴이 주식과 헤지펀드, 그리고 스위스 은행 계좌들에 2천억 달러를 숨겨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로더는 러시아에서 10년가량 일하다 국가안보에 위협적인 인물로 낙인찍혀 2006년 이후 러시아 입국 자체가 금지됐다.

이후 노골적인 푸틴 비판자가 됐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에서 러시아는 175개국 가운데 136위를 차지했다.

2012년 두명의 야권 인사는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요트들과 궁전, 그리고 항공기 특전이 부여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입이 가장 많았던 러시아 공직자는 부총리,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등을 지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연방회의(상원) 의장으로, 1억6천만루블(약 34억 8천만 원)을 신고했다.

이 중 95%가 개인 부동산 매각수입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궁과 내각에서 가장 많이 번 인물은 거대 광물기업인 '노릴스크 니켈'의 수장 출신인 알렉산드르 흘로포닌 부총리로, 2억8천만루블(60억 9천500만 원)을 신고했고 고위 공직자 배우자 가운데는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부총리의 부인인 나탈리야 프리호드코가 남편 수입의 10배인 1억1천900만루블(25억 9천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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