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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못 뜰 황사' 中 덮치자…한반도 흙비 주룩

<앵커>

붉은빛 하늘과 검은색 비, 중국에 13년 만의 최악의 황사가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시민들은 황사 때문에 눈을 못 뜰 정도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로 이제 곧 밀려오겠죠.

보도에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황사 발원지 네이멍구의 모습입니다.

모래 먼지가 하늘을 가득 메워 100미터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서쪽 신장에서 동쪽 톈진까지 중국의 7분의 1에 달하는 지역에 황사가 엄습했습니다.

네이멍 자치구 고아얼산시에서는 하늘이 붉은빛으로 변하고, 검은색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무시커/네이멍구 환경보호 활동가 : 날씨가 몹시 가물고 눈이 거의 오지 않아서 현재 마른 흙 바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어제(15일)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천 마이크로그램을 넘었습니다.

2002년 이래 13년 만에 최악의 황사입니다.

[베이징 시민 : 신발 속에 모래가 가득해요. 눈도 못 뜨겠어요. 마스크를 갖고 나와 다행입니다. 아니면 입안에 모래가 가득했을 거예요.]

중국에서는 올 들어 7차례 황사 경보가 발령돼 이미 예년 횟수를 넘었습니다.

가뭄과 지하수 남용 등으로 북부 초원이 황폐화 돼 어느 해보다 독한 황사가 빈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강한 바람에 황사가 한반도까지 밀려나면서 오늘 중국 베이징은 보시다시피 근래 보기 드물게 공기가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가 비에 섞이면서 곳곳에 흙비를 뿌렸습니다.

중국발 황사는 오는 5월까지 빈발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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