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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앗아간 외삼촌…조카의 목멘 노래

<앵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인 고 이광진 씨의 조카가 외삼촌을 그리며 추모곡을 만들었습니다. SBS에 이 노래를 전한 조카는 상처받은 마음들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기서 아프지 말아요. 우리들 걱정은 말아요.]  

고 이광진 씨의 조카 한소희 씨가 외삼촌을 그리며 만든 곡입니다.

42살, 늦은 나이에도 미혼이었던 외삼촌에게 첫 조카 소희 씨는 딸과 다름없었습니다.

[한소희/故 이광진 씨 조카 : 항상 뒤에서 저를 챙겨줬어요. 생일이나 좋은 일 있으면 항상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해주고, 되게 좋은 사람…]  

고3 학생이었던 1년 전 오늘, 그 배에 외삼촌이 타고 있을 줄 소희 씨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생전에 미처 못다 한 말들을 편지에 적어 노랫말로 바꾸고 거기에 곡을 붙이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20년 가까이 치매를 앓고 있는 외할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을 여전히 모릅니다.

지난해 암 말기 판정까지 받은 외할아버지는 제주도로 출장 떠난 아들이 왜 돌아오지 않느냐고 오늘도 묻습니다.

[윤정자/故 이광진 씨 어머니 : 지금도 살아 들어오는 거 같아요. 우리 영감은 또 아들 들어오는데 깜깜하다고 나가 여기 불 켜 놓아요.]

노래로 외삼촌한테 편지를 띄운 소희 씨는 이 노래가 상처받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해 주길 바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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