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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녹취록 공개…"반기문 의식해 표적수사"

<앵커>

고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지던 바로 그 날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 통화 내용 전체가 공개됐습니다. 성 전 회장은 이완구 총리가 같은 충청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의식해 자신을 표적수사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견제하기 위해 이완구 총리가 나를 표적 수사했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음성 파일 전문에서 고 성완종 전 회장은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는 청와대와 총리실이 주도했는데, 이 총리가 같은 충청 지역 출신인 반기문 총장을 의식하면서 자신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자신이 주도하는 충청포럼이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의 진원지라고 보고 견제에 들어갔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또 자신이 정치적으로 성장한 것을 이 총리가 배 아파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성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대단한 오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녹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비약할 수가 있는가. 대단한 오해를 했구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자신이 입을 열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지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진 않았습니다.

또, 유정복 3억, 부산시장 2억이라고 적혀 있던 메모와는 달리, 성 전 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에 대해선 돈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단독] "성완종·이완구 4월 4일 독대" 목격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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