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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출국 늦추고 긴급 회동…"다녀와서 결정"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6일) 오후 중남미 순방 길에 나섰는데 출국 시간까지 늦춰가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급히 만났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이완구 총리 거취 문제는 귀국한 뒤에 매듭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오늘 오후 2시 중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하려던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출국 시간을 늦추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났습니다.

대통령 제안으로 40분간 이뤄진 단독 회동의 최대 관심은 이완구 총리의 거취 문제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귀국 이후 이 총리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대통령께서는 잘 알겠다,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금품 수수 의혹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일단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당 안팎의 모든 의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진 사퇴하라는 야당 주장은 물론 안타깝지만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여당 일부의 목소리까지 두루 전달했다는 얘기입니다.

박 대통령은 진실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특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 만난 뒤 12일간의 중남미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묻자 이완구 총리는 대통령 외유 중에 총리는 국정을 챙겨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그런 측면에서 총리는 흔들림 없이 국정을 챙길 겁니다.]

박 대통령 귀국까지 남은 12일 동안 이 총리의 금품 수수 의혹이 어떻게 결론 날지, 거취 문제도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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