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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신세 한탄 귀담아듣고 생명 구한 경찰관

파출소를 방문한 한 시민의 신세 한탄을 흘려듣지 않은 경찰관이 소중한 목숨을 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황 모(58)씨는 11일 오후 9시 갑자기 서울 동대문경찰서 장안2파출소를 찾아와 김형태(44) 경위에게 신세 한탄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부모님을 여의고서 자신이 가장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동생과 다투고서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김 경위는 황 씨의 어두운 표정이 마음에 걸려 이름과 주소를 받아뒀고 네 시간 뒤 황 씨가 "지금 지하주차장 차 안에 있다. 앞으로 볼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전화하자 주소지로 바로 찾아갔습니다.

황 씨의 부인과 함께 지하주차장에 가보니 황 씨는 짐차 화물칸에 번개탄 5장을 태우고는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었고, 김 경위는 심폐소생술로 황 씨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마지막으로 건 전화 한 통이 자신을 구하러 오길 바란 간절한 메시지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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