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해임건의안 검토"…이 총리 "국정 수행"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총리는 물러날 뜻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문 대표는 이 총리가 계속 총리직에서 버티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해임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본인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또 대통령도 계속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좀 더 강력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자진사퇴를 요구해 왔던 야당 지도부가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이완구 총리는 총리직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총리직의 막중함을 저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조금의 국정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 성 전 회장을 독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당시 선거사무소에 있던 사람들의 진술이 엇갈려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자신의 친분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심한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