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KT위즈, 2년전 NC와 다른 점은?

KT위즈, 2년전 NC와 다른 점은?
올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 1군무대에 뛰어든 KT의 비교대상은 2년전 NC 다이노스다.

당시 신생팀이었던 NC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1군에 안착했고, 이듬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KT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내심 '더도말고, 덜도말고 NC만큼만 하자'는 분위기도 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올 시즌 현재까지 KT의 성적과 2013시즌 NC의 성적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정규시즌 개막 후 15경기를 기준으로 KT는 2승 13패, NC는 3승 12패를 기록했다. 사실 큰 차이는 없다. NC 역시 시즌 초반 기존 팀들의 승수사냥 희생양이 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인 한화 덕분에 최하위를 면할 수 있었다.

타격부문 기록에서는 KT와 NC가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올해 KT의 초반 15경기 팀 타율이 0.227, NC는 2년전 초반 15경기에서 0.233를 기록했다. 팀 득점은 KT가 47, NC가 46점으로 거의 같다. 홈런은 KT가 8개로 5개의 NC보다 많았으나, 도루는 NC가 18개로 15개의 KT에 근소하게앞섰다.  

KT가 2년전 NC를 앞도하는 부분은 출루율이다. 15경기에서 63개의 볼넷을 골랐다. KT의 출루율은 팀 타율에 비해 1할 가까이 높은 0.322다. 반면 NC는 44개의 볼넷을 고르는데 그쳤고, 출루율은 0.296였다. 그러나 KT는 볼넷은 많았지만 삼진도 133개나 당했다. NC(99개)보다 월등히 많다.


마운드에서 엇갈린 희비

KT의 고민은 마운드다. 2013시즌 NC와 비교하면 문제는 더 두드러진다. KT의 팀 방어율은 6.61. 10개팀 중 독보적인 최하위다. 피홈런은 22개, 볼넷도 86개나 내주며 좋지 못하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도 1.92로 이닝당 거의 2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 있다.

NC의 경우, 팀방어율 4.15로 당시 9개팀 중 3위였다. 피홈런은 올해 KT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8개만을 허용했고, 볼넷도 53개에 불과했다. 탈삼진만 KT가 다소 앞섰을 뿐, 대부분의 투수 기록에서 NC는 올해 KT보다 월등했다. NC의 선전은 이런 안정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했다.

반대로 올 시즌 KT의 불안요소는 마운드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신생팀 투수력의 절대적인 역할을 맡아 줘야 할 외국인선수의 활약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다. 2년전 NC는 3명의 외국인 선발투수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준 반면, KT는 옥스프링을 제외하고 어윈과 시스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어원은 최근 손목부상까지 당해 최소 2주의 결장이 불가피하다. 선발투수의 부진은 불펜까지 흔들리게 하는 도미노 현상을 낳고 있다.  

KT가 성공적인 신생팀의 전형을 보여준 NC의 뒤를 잇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안정이 무엇보다 절실해 보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정진구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Sports Buzz 와 함께 하세요'   Buzz 방문하기 > 클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