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권 파워 '공동 2위'…미국·영국은 공동 1위

한국의 이른바 '여권 파워'가 세계에서 '공동 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금융자문사인 아톤 캐피털이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여권 파워 순위'라는 여권 지수를 개발해 발표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리 입국 비자를 받지 않고도 방문할 수 있는 나라나 외국에 도착하자마자 비자를 즉석에서 받을 수 있는 나라를 가장 많이 가진 여권이 가장 힘센 여권이라는 게 이 지수의 의미입니다.

세계 1위 여권은 미국과 영국으로, 이들 2개국의 여권 소지자는 각각 147개국에 선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어 2위 그룹은 한국과 프랑스, 독일로 145개국에 비자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이 3위를, 일본과 덴마크, 싱가포르, 핀란드, 네덜란드가 4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북한은 레바논과 가봉, 캄보디아와 함께 4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방문국은 74개국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보다 뒤져 나란히 45위에 그쳤습니다.

신문은 동맹국 간에는 도착하자마자 즉석 비자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적대적 국가들 사이에서는 입국자에 대해 출입국 정보와 초청장, 심지어는 고교 때 속했던 클럽들의 이름까지 쓸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