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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대사 "대사관 공격 범인 체포 소식 못 들어"

리비아 한국대사 "대사관 공격 범인 체포 소식 못 들어"
김영채 주리비아 한국 대사는 지난 12일 발생한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을 공격한 범인들에 대한 체포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튀니지에 마련된 임시 사무소에서 리비아 업무를 담당하는 김 대사는 15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범인이 우리 대사관에 총격만 가한 뒤 곧바로 달아나 결정적 단서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비아 경찰 수사 결과 범인들이 번호판이 없는 흰색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 범행을 저지른 직후 도주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 이후 범인을 붙잡았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범인 총격으로 대사관을 지키던 32살 경비원 등 2명이 숨지고 39살의 다른 경비원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대사는 리비아 트리폴리 대사관이 잠정 철수함에 따라 당분간 튀니지에서 리비아 주재 교민 안전을 우선해서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현지에는 전날 트리폴리에서 튀니지로 떠난 공관원 2명과 가족 1명을 제외한 32명의 우리 교민이 체류 중이다.

그는 "생계 등으로 리비아를 떠나지 못한 교민의 안전을 위해 일차적으로 매일 전화와 이메일, 소셜미디어 등으로 안부를 묻고 현지 상황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우리 외교부 본부와 상의를 거쳐 리비아로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사관의 리비아 복귀 시점에 관해서는 "리비아 정세를 분석하고 다른 나라의 동향도 살피면서 본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리비아에서 한국 기업이 수주했거나 현재 진행 중인 공사 규모가 100억 달러 정도에 달한다"며 "리비아 정세가 안정화될 때를 대비해서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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