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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크 출신 IS 대원 "여자와 아이도 죽이라고 배웠다"

타지크 출신 IS 대원 "여자와 아이도 죽이라고 배웠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의 잔인함이 다시 한번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타지키스탄 출신으로 IS 대원이 되고자 훈련을 받다가 최근 당국에 자수한 파르비즈 나비예프는 타지키스탄 매체인 '아시아플러스'와 인터뷰에서 "IS는 어떤 연민도 가지지 말고 아이와 여자들을 모두 죽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S의 이 같은 논리에 환멸을 느껴 자수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파르비즈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육류 가공 공장에서 일하다가 현지 IS 모집책을 만났다며 "처음 그들은 알라를 위해 싸우는 순교자가 되라고 설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모집책은 터키를 통해 시리아로 가는 방법을 알려줬으며 파르비즈는 2개월간 터키에서 머물며 사상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파르비즈는 또 교육기간에 "유대인과 이교도를 죽여야 하는 이유와 순교만이 천국으로 가는 방법이라는 논리 등을 세뇌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타지키스탄 당국은 파르비즈가 지난해 9월부터 터키에서 IS 대원이 되고자 훈련을 받다가 지난달 15일 귀국해 자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르비즈는 타지키스탄 법에 따라 테러단체 가입 등의 혐의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아야 하나 법원은 그가 자수했고, 이전에 전과가 없었던 사실 등을 들어 가벼운 처벌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아시아의 세속적 이슬람 국가인 타지키스탄에서는 최근 이슬람 과격주의가 빠르게 퍼지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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