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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네 번 말 바꾼 총리…의혹 확산 자초

<앵커>

이완구 총리와 관련해 의혹이 커지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총리의 말이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사흘 동안 이 총리의 해명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진송민 기자가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기자>

[이완구/국무총리, 어제 : 저는 성완종 회장과는 특별한 개인적 관계는 없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과 별다른 인연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누구를 만났는지 성 전 회장의 개인 일정표가 공개되자,

[이미경/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오늘 : 호텔, 그리고 고급식당 이런 데서 단둘이 만난 건 생각이 안 난다 그건가요?]

[오늘 : 단둘이 만난 적 있습니다. 친하지 않다는 말씀은 아무리 동료의원이라도 사사롭게 자기 개인적인 문제를 말하지 않는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뉘앙스가 달라졌습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선거에 관여했는지를 놓고도,

[그제 : 12월 대선에도 관여하지 못했던 것으로… 1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암투병한 사람이 무슨 선거운동을 했겠습니까?]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어제 : 유세 때 연설도 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때… 정확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14일) 유세 장면이 공개되자,

[2012년 12월 7일/화면제공:충남모바일방송 : 제가 오늘 천안에 3번째 내려와서 천안 시민 여러분들에게…]

[오늘 : 2012년 대선 그 법정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유세장에 3~4차례 갔었고…]

서너 차례 갔었다고 말을 바꿉니다.

어제는 "여야 의원들에게 성 전 회장이 공식후원금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가, 선관위 자료에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동료 의원들끼린 아는 얘기"라고 말을 얼버무렸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 개수에 대해서도, 그제는 한 대라고 했다가 어제는 두 대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 총리는 "짧은 시간에 답변하다 보니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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