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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완종·이완구, 한 달에 한두 번씩 만났다"

<앵커>

이완구 총리가 고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3천만 원을 받았는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음료 박스다, 아니다 사각봉투다, 구체적인 전달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SBS 취재팀이 지난 5년 동안 성 회장을 수행한 핵심 측근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이 측근은 두 사람이 자주 만나는 사이였고, 선거자금 전달 의혹이 있는 바로 그 날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뒤, 이완구 국무총리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성 회장을 수행한 측근은 이 총리의 주장을 전면 반박합니다.

[故 성완종 전 회장 핵심측근 A 씨 : 이완구 총리 같은 경우에는 같은 충남지역 출신이라 수시로 만났었고, 한 달에 한두 번 이런 식으로 계속 만나 왔었고. 만났을 땐 또 맥주도 하시고.]

A 씨는 자신이 성 전 회장을 수행해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 출마한 이완구 당시 후보자의 사무소를 찾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모시고 갔어요. 그날은 제가 운전을 했었어요. 농약 가게만 쭉 있는 골목 있잖아요. 그 골목 있는 덴데, 그 앞에 2층 건물이고 그 옆에 하나로 마트가 있었어요.]

이 자리엔 서산장학재단 회원들과 충남도의원 등이 함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원 유세 간다'고. '힘 실어 주자' 해서, 가서 우르르 갔지요.]  

그러나 그날 성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줬는지는 측근들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줬다' 이런 것들은, 측근들은 몰라요. 그런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측근들에게) 아예 일절 함구를 하세요.] 

다른 측근의 말을 인용해 비타 500 상자나 누런 봉투가 돈 전달에 이용됐다고 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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