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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람이 있다" 세월호 통곡의 바다

<앵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두고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 팽목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노란 부표만 남아있는 그 바다에서 가족들은 북받쳐오는 슬픔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시 찾은 바다는 오늘(15일)도 말이 없었습니다.

1년 전 세월호가 이곳을 무사히 지나갔더라면.

가족들은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곳임을 알리는 노란 부표 앞에서 북받쳐오는 슬픔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바다에 꽃을 띄우며 참사에 스러져간 이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박은경/실종자 허다윤 학생 이모 : 꺼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조금만 손만 뻗으면 꺼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마음이 아파요. 바로 이 속에, 밑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파요.]  

희생자 가족 400여 명과 추모객들은 팽목항에서 위령제를 치렀습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 9명을 찾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명선/4.16 가족협의회 위원장 : 추모란 말은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도 세월호 안에 사람이 있고, 아직도 떠나보낸 이가 없는데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그리워하라는 것인지.]

팽목항을 찾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를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항의에 부딪혀 위령제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가족협의회는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을 선언하지 않으면, 내일 안산에서 예정된 공식 추모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조창현, 영상편집 : 박선수) 


▶ [오디오 취재파일] 우리는 왜 그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을까? 
▶ [취재파일] 세월호 1년, 참담했던 그날의 취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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