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업철인데 고용은 한파…청년 실업률 최악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3만8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런 증가 폭은 2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 실업률은 10.7%에 달했는데요, 3월에 집계된 청년 실업률로는 15년 만에 최악입니다. 본격적인 취업철인데도 이처럼 고용시장에는 온기가 돌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김용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취업준비생들은 정규직은커녕 인턴 자리도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하소연합니다.

[취업준비생 (4학년) : 인턴도 또 하나의 기회이기 때문에 일단 기회들을 다 놓치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사람들 다 많이 준비하고요.]  

이제는 대학졸업을 미루는 게 필수과정이 됐습니다.

[취업준비생 (30세) : 동기들 졸업한 지가 4년이 넘었는데요. 졸업생이라고 하면 취직이 안 된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많이 하더라고요 유예를.]  

이번 주말 3천700명을 뽑는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는 19만1천 명이 지원해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 워낙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고, 붙을 거란 확신은 없으니까 그냥 한번 보는 거죠.]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0.7%. 3월 실업률로는 15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업자까지 합하면 체감 실업률은 11.8%에 달했습니다.

내수침체에 수출마저 3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사람 뽑는 걸 주저합니다.

[박순황/한국금형조합 이사장 : 엔저가 생겨가지고 우리 가격이 역전돼 버리고요. 우리가 이제 가격으로는 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청년에 좋은 일자리를 늘려 주자던 노사정 협상도 좌초됐습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워낙 크다 보니까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업을 포기하고.]

한국은행에 이어 IMF와 민간연구소 등도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취업환경이 좋아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유경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