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0% 보장 치아보험? 속사포 약관에 당했다

<앵커>

치과 치료는 물론 보철, 임플란트까지 모두 보장해 준다는 치과 보험이 요즘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가입하실 때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말이 빠른 전화 상담 말고 가급적 문서로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그 이유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자>

치아 보험 전화상담원이 고객에게 약관을 설명합니다.

[마케팅 중지요청 하실 수 있고요. 상품 체결 전 상품 소개, 어머님의 민감정보·질병상해, 고유식별정보 보유사항에 각각 동의하시고요?]

5초 동안 50자 넘는 내용을 속사포처럼 읽습니다.

[전숙영/주부 : 너무 빨라요, 우리가 알아듣기에는 너무 빠르고요. 뭐가 후다닥 지나가서.]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사항을 설명할 땐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난해 말 치아 보험을 든 한 주부는 최근 치과 시술을 받고 160만 원의 치료비를 보험사에 청구했다가 절반만 받았습니다.

보험사는 가입 후 1년 이내의 치료는 보험금이 깎인다는 약관을 들이댔는데 이 주부는 모르던 얘기였습니다.

[보험금 과소지급 사례자 : 내용을 확실하게 설명 못 듣고 그냥 끊었거든요. 그랬더니 그걸 물고 늘어지더라고요. "알았다"라고 대답했지 않느냐고….]

최근 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치아 보험 관련 소비자 피해 건수는 1천700여 건이나 됐습니다.

보험금을 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받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치아 보험에 가입할 땐 보장 내용과 기간, 보장받지 못하는 사항 등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