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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돌고래가 산다?…상괭이 사체 발견

<앵커>

서울 한가운데 한강 변에서 돌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인데, 상괭이가 한강에서 발견된 것은 대단히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소환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한강 변에서 무언가 건져냅니다.

자세히 보니, 죽어서 강가로 밀려온 돌고래였습니다.

[최초 발견자 : 한강 변을 산책하던 중에 돌고래로 보이는 물체가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까 진짜 돌고래인 거예요. 너무 놀랐죠. 신기하고.]  

오늘(15일) 오전 8시쯤, 선유도 공원에서 150m 정도 떨어진 한강 변에서 돌고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한강에서 발견된 돌고래입니다.

이 돌고래는 우리나라 서해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로 밝혀졌습니다.

상괭이는 국제적으로 개체 수가 줄고 있어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된 돌고래입니다.

지난 2006년에도 반포대교 근처에서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상괭이는 염도가 낮은 물에서도 살 수는 있지만, 한강에서 서식하는지는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이영란/해양생물 전문 수의사 : 한 번도 한강 변이나 담수 쪽에서는 상괭이가 서식하는 것이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한강에 상괭이 서식이 확인되면)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연구를 해봐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괭이는 밀물 때 한강으로 들어왔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해 죽은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상괭이가 불법 포획 과정에서 죽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고래 유통 증명서를 발급했습니다.

이 상괭이는 내일쯤 울산에 있는 고래연구소로 옮겨져 연구 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서울지방경찰청 한강경찰대) 


▶ [현장 포토] 토종 돌고래 상괭이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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