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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년 빠져나간 17억 행방을 찾아라

<앵커>

결국, 검찰 수사의 핵심은 故 성 전 회장의 비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특히 총선과 대선이 맞물린 2011년과 12년 사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17억 원의 용처를 규명하는 게 관건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파악한 故 성완종 전 회장의 회삿돈 횡령 액수는 250억 원입니다.

경남기업 계열사에서 빌린 182억 원과 공사 현장 운영비 명목의 32억 원.

그리고 나머지 30여억 원은 부인 명의 회사와의 거래, 가족 급여 등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 가운데 계열사 대여금 182억 원과 가족에게 흘러간 30여억 원은 정치권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관심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7년 동안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 사용된 32억 원입니다.

성 전 회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총선과 대선이 겹쳤던 2011년과 2012년 사이 17억여 원의 돈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이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각각 대선자금과 한나라당 대표 경선 자금 명목으로 돈을 줬다고 말한 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숨진 성 전 회장이 말한 액수와 전달 시기, 그리고 전달자까지 특정해 수사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검찰은 일단 성 전 회장이 남긴 일정표와 측근들의 진술을 토대로 17억 원의 용처 규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자금이 빠져나간 시기와 정치인을 만난 시점을 맞춰볼 경우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고 말하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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