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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피해자 시계는 1년 전 그대로"

"세월호 피해자 시계는 1년 전 그대로"
"세월호 피해자 상당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 날짜가 돌아오면 그 당시와 비슷한 감정상태와 신체반응을 보입니다."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안산온마음센터)는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아 15일 피해자들의 심리상태와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센터는 생존자들 중 상당수는 사고 상황이 자꾸 떠오르거나 꿈속에서 당시를 회상하는 재경험,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는 과각성 등 외상후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피해자의 상당수는 1주년이 다가오면서 심리적으로 더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유가족들은 1년 전 참사와 가족의 죽음이 떠올라 우울감과 그리움 등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생존자들 역시 사고 당시의 기억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희생자들에 대한 죄책감이 심해지는 등의 기념일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다른 재난 피해자들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전형적인 트라우마 반응 외에 분노와 배신, 불신의 감정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센터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5년 이상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안전한 환경에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치유적 동맹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도적 보완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세월호 피해자들은 1년 동안 변한 것 없이 헛되이 잊혀져 가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나눠 가질 수 있는 집단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등 35명의 전문 인력이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와 회복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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