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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직원이 승객 수하물 훔쳐…CCTV 포착

<앵커>
 
비행기로 미국 여행을 하다 보면 수하물로 부친 가방이 없어지거나 귀중품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주 깜짝 놀랄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항의 수하물 처리 직원들이 아예 대놓고 승객들의 물건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항공기 화물칸에서 가방을 열고, 물건을 살핍니다.

가방 안을 헤집어 돈이 될 만한 것을 찾고, 지갑을 꺼내 태연히 돈을 세더니 꺼내 챙깁니다.

화물을 싣고 내릴 때는 물론 수하물을 찾는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도 물건을 훔칩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이들은 승객들의 수하물 운송을 담당하는 공항 직원들입니다.

모두 공항 당국이 곳곳에 몰래 설치한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에스티스/미국 마이애미 경찰 : (공항) 내부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매우 위험합니다. 휴대전화·아이패드·컴퓨터 그 이상으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수하물 도난사고는 뉴욕과 LA, 올랜도 등 미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발생했습니다.

뉴욕 JKF 공항에서는 수하물 담당자가 5천 달러짜리 손목시계와 금반지, 현금 등을 훔치다 적발됐고, 명품 가방을 훔쳐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판매하려던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2년 이후 도난 사건에 연루돼 미국의 공항에서 해고된 직원은 513명에 달합니다.

[개넌/미국 LA공항 경찰 : 수하물 도난이 잠재적인 테러 위협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5년 동안 미국 국토안전청에 접수된 수하물 분실신고는 3만 1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피해액은 250만 달러, 27억 원이 넘습니다.

감시 카메라 설치 이후 미국공항의 수하물 분실 신고는 60%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도난 피해를 막는 확실한 방법은 귀중품은 승객이 직접 가지고 탑승하는 겁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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