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회비 걷어 대학원장 통장에…'직위해제'

<앵커>

서울의 한 사립대 대학원장이었던 교수가 원생들에게 돈을 거둬 개인적으로 관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원생들은 교수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하는데, 대학은 재단에 징계와 직위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학교는 서울의 한 사립대 행정대학원입니다.

사업가나 공무원 같은 직장인들이 6개월간 동안 야간에 다니는 최고위 과정인데, 일부 학생들이 대학원장이었던 이 모 교수를 지난 1월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원생들은 등록금 400만 원 외에 별도로 걷는 원우회비부터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관행적으로 원우회장은 3천만 원, 수석부회장은 700만 원, 나머지 학생들은 2~300만 원씩 회비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최고위 과정 수료생 : 원우회비라는 건 자발적으로 움직여서 돈을 걷어야 하는 건데 (그게 아니라 사람마다) 직책을 부여합니다. 직책 뒤에 돈이 다 부수적으로 따라요.]  

원생들은 10년 넘게 원장직을 맡아 온 이 교수가 이런 관행을 만든 뒤 그 돈을 빼돌려 왔다고 주장합니다.

[김진수/전 원우회장 : (행사가 있으면) 등록금에 포함된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요. 해외 세미나, 제주도 세미나 이렇게요. 아무런 고지 없이 가서 자기들 마음대로 돈을 다 써놓고 우리한테 (나중에) 달라고 그러는 거죠.]

하지만 이 교수는 원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이고, 자신은 원우회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원생들을 고소했습니다.

법적 논란으로 비화하자 대학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이 교수가 원우회로부터 받은 여행 경비를 개인 통장으로 따로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재단 측에 징계와 직위해제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지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