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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고 불참해 청문회 파행…17일 다시 열기로

특수목적고 운영 평가에서 기준점에 미달한 서울외국어고등학교가 서울시교육청의 청문회에 불참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오늘(14일) 오후 2시 청문회를 궐석으로 진행한 뒤, 오는 17일 서울외고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7일 청문회를 다시 열어 서울외고에 해명과 개선대책 설명의 기회를 한번 더 주기로 했다"며 "서울외고에 참석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외고 청문회가 파행으로 진행된 반면, 앞서 오늘 오전 영훈국제중을 대상으로 열린 청문회는 재단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교육청은 지난 2일 특목고와 특성화중 등 총 13개 학교의 평가 결과를 발표해 기준점에 미달한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을 청문 대상으로 확정했습니다.

이 평가에서 서울외고는 모든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고, 영훈국제중은 비리로 인한 감사 지적 사례가 문제가 됐습니다.

서울외고는 설립 목적에 따른 외국어 인재 양성에 충실하고 졸업생들의 어문계열 대학 진학률도 높아 교육청의 기준 미달 평가는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서울외고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청문회 보이콧을 결의했고, 학교 측은 청문회 참가 여부를 마지막까지 저울질하다 재단, 학부모, 학교 3자 합의로 청문회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서울외고와 학부모들은 청문회를 거부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미흡하다고 지적된 부분은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평가 과정에 공정성·투명성이 결여됐다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교육청은 오는 17일 서울외고 대상의 청문회를 다시 연 뒤 1~2주 내로 '지정 취소' 또는 '2년 유예 후 재평가'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지정 취소가 결정되면 서울교육청이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들어가 최종 결정은 교육부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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