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임진강 물 사용료 놓고 동두천-연천 줄다리기 전망

임진강 물 공급 비용부담을 놓고 경기도 동두천시와 연천군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한탄강 수량 부족과 수질 악화 문제 등이 발생, 지난 2010년 3월 취수원 이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존 취수원인 한탄강에서 임진강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6년간 상수관로 매설작업을 벌여왔다.

상수관로는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임진강 맑은물 사업소)∼청산면 대전리(옛 한탕강 취수장) 19.6㎞ 구간에 총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이달 초 매설작업을 마쳤다.

동두천시는 하루 평균 임진강 물 6만3천t을 공급받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공급하기로 하고 오는 15∼17일 시험 통수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임진강 물이 동두천 시내 각 가정과 공장에 공급되기까지 연천군과 세부협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06년 양 자치단체는 연천군에서 동두천시로 수돗물을 공급하던 기존 한탄강 취수장을 철거하는 대신 임진강 취수장을 양측이 공동 개발하는 협약안을 확정했다.

협약안에 따라 운영·관리비 등 세부 시행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동두천시는 물 1t당 50.3원의 원수공급가에 전기요금 등 유지관리 비용을 포함하자는 주장이다.

반면 연천군은 원수공급가에 전기요금과 유지관리 비용을 포함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다른 자치단체 사례와 형평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시군은 이번 주 시험 통수 후 비용부담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자치단체 간 물싸움의 역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12월 연천군은 "30여년간 한탄강 취수장으로부터 동두천시에 물을 공급하며 개발제한, 기업철수, 재산권행사 제한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동두천시의 하천점용허가를 불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