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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훼손 현장 검증…"자살하려다 실패했다"

<앵커>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버린 시화호 토막살인 피의자 김하일에 대한 현장 검증이 오늘(13일) 실시됐습니다. 범행 후 자살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은 김하일이 아내 한 모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집과 시신을 유기한 곳 등 모두 5곳에서 진행됐습니다.

김하일의 집 근처에서는 주민 50여 명이 범행 재연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이웃 주민 : 그냥 괜찮았어요, 사람. 인사 잘하고요. 내가 7~8번 간 것 같은데요, 배달.]  

경찰은 김하일이 아내를 둔기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하일은 아내가 평소 타고 다니던 자전거에 시신을 싣는 과정과, 시신이 담긴 가방을 근처 하천과 바다로 던져 버리는 과정을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무표정한 얼굴로 재연했습니다.

시화방조제 근처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김하일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하일 : 아내한테 미안하고 가족들한테 미안하고 여러분한테 미안합니다. (우발적이라면서 왜 자수할 생각은 안 하셨어요?) 자살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자살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오는 17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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