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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부부 위한 공공 정자은행 설립 추진 운동 '시동'

난임 부부를 위해 '공공 정자은행'을 설립하는 운동이 시작됐다.

'한국 공공 정자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는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단국의대 제일병원에서 발기인 대회를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공공 정자은행은 정자형성 장애나 무정자증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건강한 정자를 보관하고 있다가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국내에도 일부 병원이나 의료기관이 정자은행을 운영하거나 관련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만 전국 단위 정자은행이 없다.

박남철 부산의대 교수, 서주태 단국의대 교수, 김세웅 가톨릭의대 교수 등이 주축이 돼 공공 정자은행 설립 추진위를 결성하고 대한생식의학회와 대한남성과학회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설립 추진위는 발기인 대회에 이어 오는 6월 국회에서 토론회 또는 공청회를 열어 관련 법 제정 등을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남철 교수는 "남성불임 원인의 30%가 정자형성 장애나 난치성 무정자증인데 정자 제공과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위한 법과 제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추진위의 구상은 권역별로 거점 병원에 정자은행을 두고 '국가 공공 정자은행 사업단'(가칭)이 이들 은행과 민간기관이 보관한 정자에 관한 자료를 총괄 관리하는 것이다.

또 사업단이 난치성 불임 치료기술과 맞춤형 정자 선택 프로그램 개발, 정자 보관 방법 개선 등을 담당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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