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 선물하고 떠난 중학생

전남 광양지역 모 중학교 이창현(14·중3)군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짧지만 아름다운 생을 마감했다.

13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에 빠진 이군이 결국 회생하지 못하고 부모의 뜻에 따라 5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태권도를 좋아하던 이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실제로 이군은 광양 모 중학교에서 전라남도 대표선수로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태권도를 사랑하는 아이였다.

하지만 지난 7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고, 이군의 가족들은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했다.

이군의 평소 심성이 착하고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품이었기에 부모들은 그 마음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하기로 선택했다.

부모들은 건강한 아이였기에 갑작스러운 사고에 절망했지만, 그 절망을 딛고 5명에게 새 생명을 주는 희망을 끌어올려 주변에 큰 감동을 안겼다.

이군은 지난 11일 성가롤로병원에서 수술을 통해 폐장, 간장, 췌장, 신장(좌, 우)의 5개의 장기를 나눠 다섯 사람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순천 성가롤로병원의 한 관계자는 "비록 기증자와 비교하면 10배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차츰 개선되고 있다"며 "지역의 장기기증과 이식 의료기관인 성가롤로병원은 장기기증 희망등록운동을 추진하는 순천시와 함께 지역민에게 새 삶의 희망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