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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후 일본 경제, 중국의 30% 수준도 안 된다"

"15년 후 일본 경제, 중국의 30% 수준도 안 된다"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턱밑에까지 좇아가고 인도가 일본을 끌어내리고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세계 경제판도가 지금과 확연히 바뀌는 장기 세계경제전망치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미국 농무부 경제조사국이 앞으로 15년후인 2030년을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지금과 같은 수준인 15위에 머물고, 한국보다 아래에 있던 멕시코와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추월하게 됩니다.

국별 경제규모의 장기전망은 경제성장 예상치를 어떻게 산출해 대입하느냐에 따라 10년, 20년 뒤엔 큰 차이가 나므로 이러한 예상치를 단정적으로 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실제로 영국의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지난해말에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규모가 2030년엔 캐나다와 이탈리아까지 제치고 8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 미 농무부의 전망과 크게 차이가 납니다.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비즈니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농무부가 발표한 자료를 전하면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브루스 캐스먼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성장률을 4% 또는 6%로 잡을 것이냐, 인도의 성장률을 3% 또는 8%로 예상할 것이냐에 따라 "장기적으론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최근 발표되는 세계경제 장기전망들을 보면 2030년부터 2050년 사이에 중국의 미국 필적, 혹은 추월, 인도의 급부상,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의 급성장, 한국과 일본의 정체 또는 추락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2030년에도 국내총생산(GDP)이 24조8천억 달러를 기록,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겠지만,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25%에서 2030년엔 20%로 낮아져 지배력이 현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앞으로 15년 내내 6% 중반대의 성장을 지속해 지금보다 2배 늘어난 22조2천억 달러로 미국을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015년에 8위인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을 뛰어넘어 6조6천억 달러로 3위에 자리매김합니다.

일본은 앞으로 15년 내내 매년 1%를 가까스로 넘는 성장률밖에 달성하지 못해 2030년에는 중국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6조4천억 달러를 기록, 4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어 독일(4조5천억달러), 브라질(4조), 영국(3조6천억), 프랑스(3조3천억), 캐나다(2조6천억), 러시아(2조4천억)가 고만고만한 차이로 10위권을 형성합니다.

한국은 2010년대는 3% 대의 성장률을 유지하다가 2020년대 10년간은 2% 중후반대로 성장 속도가 떨어져 1조9천억 달러로 현재와 같은 15위에 머물게 됩니다.

한국 아래로는 스페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순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영국의 국제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내놓은 2050년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선 한국이 터키와 나이지리아에도 추월당해 세계 17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르고, 인도가 3위를 차지하며, 브라질이 일본을 밀어내고 4위의 경제규모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선 멕시코, 인도네시아가 각각 7, 8위로 10위권 안에 진입합니다.

지난해말 발표된 영국의 CEBR 보고서는 앞의 두 보고서와 달리 2030년 한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8위로 도약할 것으로 밝게 보는 가운데 중국이 이미 2025년이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대국에 오르고, 인도는 2019년이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기에서도 인도네시아는 2020년 세계 10대 경제대국, 2030년 6대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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