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접대비 17대·18대 대선 앞두고 크게 증가

경남기업의 접대비가 대통령 선거 등 주요 정치 일정이 있던 시기에 집중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벌닷컴이 경남기업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접대비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53억 5천4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경남기업 접대비는 2006년과 2007년에 가장 많이 지출됐습니다.

2007년은 성 회장의 두 번째 특별사면이 이뤄지고 17대 대선을 비롯한 굵직한 정치 일정도 있던 해였습니다.

성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5년 5월과 2007년 12월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았습니다.

경남기업 접대비는 2005년 7억 6천300만 원이었으나, 2006년과 2007년에는 10억 원대로 증가했습니다.

이어 경남기업의 접대비는 2008년 2억 원, 2009년 1억 8천900만 원, 2010년 2억 5천500만 원에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3억 8천300만 원으로 다시 늘기 시작했고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2012년에는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2012년 5억 1천900만 원, 2013년 5억 4천만 원 등 2년 연속 5억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는 4억 1천7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2013년은 경남기업의 경영 상태가 극도로 악화한 시기였습니다.

경남기업은 2012년 68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나, 2013년에는 3천109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결국, 경남기업은 2013년 말 채권단에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이듬해 워크아웃이 개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