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 대사관 피습…IS "우리가 했다"

<앵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이 IS 조직원으로 보이는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피해는 없었지만, 대사관을 경비하던 리비아 경찰관 2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오늘(12일) 새벽 1시 20분.

정체를 알수 없는 차량에 탄 괴한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국 대사관 정문 앞에서 기관총 40여 발을 난사했습니다.

대사관 경비초소에 있던 리비아 경찰관 3명이 총에 맞았습니다.

괴한들이 탄 차량은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경비원들은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주민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은 숨졌습니다.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2명과 행정원 1명은 사건 당시 별채에 머물러 있어서 피해를 면했습니다.

우리 교민도 모두 무사합니다.

사건 발생 2시간이 지난 뒤 IS 리비아 트리폴리 지부가 이번 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 주장했습니다.

트위터에서 칼리파의 병사들이 한국 대사관 경비원 2명을 제거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리비아 당국은 한국 대사관의 경비 인력을 20명으로 늘리고 순찰을 강화한 상태입니다.

또 현장 CCTV와 목격자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차량에 탄 괴한이 몇 명이고 또 차량이 어디로 도주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10분 뒤 현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범행의 단서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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