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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인들 '위안부 할머니책' 거절…막강 日로비 탓?

미국 정치인들 '위안부 할머니책' 거절…막강 日로비 탓?
우리 정부가 발행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책자가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속속 거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위안부 관련 진실을 알리고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술기록집 '들리나요'를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한글·영문판으로 제작해 배포한다는 정부의 구상도 의미가 퇴색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영문판의 미주 배포를 담당하는 미국 내 한인 사회적 기업 '미디어 조아'의 한지수 대표는 "들리나요 영문판을 배포·전달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미국 정치인들이 딱 잘라 책을 거절해 크게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보수적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 상당수는 아예 대놓고 들리나요 영문판을 거절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진보적 성향의 일부 민주당 의원들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책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여성 인권 등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책을 미국 정치인들이 거절하는 것은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면서 "아베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여야 의원들이 일본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의 연설이 끝나면 상하원 의원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하도록 일본 정부가 '사전 로비'까지 벌이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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