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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소말리아 난민 60만 명 3개월내 이주 요구

케냐 정부가 북동부 다다브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50만 명 이상의 소말리아 난민을 3개월 내에 국경 너머 소말리아 땅으로 돌려보내고 난민촌을 폐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유엔난민기구에 석 달 이내에 난민들을 이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지 못하면 직접 난민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냐 정부의 이런 요청은 지난 2일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대원들이 다다브 인근 가리사 대학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48명의 목숨을 빼앗은 이후 나온 것입니다.

루토 부통령은 난민캠프에 60만 명이 거주한다며 9·11 이후 미국이 정책을 바꾼 것처럼 자신들도 가리사 테러 이후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케냐는 700km에 이르는 소말리아 국경 지역에 장벽을 건설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나라의 치안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매뉴얼 냐베라 유엔난민기구 케냐사무소 대변인은 그러나 케냐 정부로부터 다다브 난민캠프 이전에 관한 공식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다다브 난민캠프는 1991년 소말리아에 내전이 발발했을 때 설립돼 지난 25년간 내전과 가뭄을 피해 넘어온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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