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완종 리스트' 태풍 속 선거전 공식 개막

여야가 오는 16일 4·29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두고 전열 정비에 돌입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선거전 개막이 세월호 참사 1주기와 겹치는데다,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사건이 터져 나오며 여야 모두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여야는 기존 선거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밝혔지만, '성완종 리스트'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상황인 만큼, 이후 사건 추이에 따른 선거전략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내일 인천 서·강화을에서 열리는 안상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16일에는 성남 중원의 신상진 후보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당 지도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새누리당은 당분간은 중도층 유권자와 고정 지지층의 표심의 향배를 분석하는 등 여론을 살피며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월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는 16일 오후에 경기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추모행사에 대거 참석할 계획이며, 유승민 원내대표는 세월호 1주기를 앞둔 만큼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번 주 내내 '노란 리본'을 부착하도록 공지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유능한경제정당'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성완종 리스트 사건은 선거와 관계없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표도 오늘 성남 중원 정환석 후보 캠프 개소식 참석 등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며 경제정당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지도부는 16일 안산 세월호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후 곧바로 각 지역에서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돌입합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결국 선거 기조가 '부패정권 심판론'으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문 대표도 어제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리스트'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의 의미가 조금 더 새로워진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결국 선거 기조가 부패정권 심판으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