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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오바마는 정직한 사람"

카스트로 "오바마는 정직한 사람"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정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제7차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역사를 극복하고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카스트로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의 봉쇄정책에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카스트로 의장에 앞서 먼저 연설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쿠바 정책의 변화는 미주 지역에 대한 정책의 전환점이 도래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내가 여기 함께 자리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쿠바와 53년 만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많은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보편적 가치를 위해 진솔하게 대화할 것"이라면서 "카스트로 의장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35개국 정상의 연설 시간은 각 8분으로 할애됐으나 카스트로 의장은 앞서 6차례 OAS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들어 "나에게는 48분을 더 줘야 한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쿠바는 1948년 결성된 OAS의 창립 회원국이었다가 미국이 금수조치를 한 1962년부터 회원국에서 제외된 뒤 2009년 자격을 회복했으나 그동안 미국의 반대로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두 정상은 10일 회의 개막식장에서 만나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카스트로 의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작년말 역사적인 외교 관계 정상화 조치를 워싱턴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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