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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부패 한파에 골프장도 '된서리'…발길도 '뚝'

<앵커>

최근 중국 정부가 벌이고 있는 반부패 사정 속에 그동안 무풍지대였던 골프장까지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광둥성의 한 골프장입니다.

매년 이맘때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몰려드는 골퍼들로 예약하기 어려웠는데, 요즘엔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골프장 직원 : 당국에서 엄하게 조사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영업은 하고 있지만 언제 문 닫을지 알 수 없어요.]

지난해 말부터 당국은 환경 관련 규정을 어기거나 불법 증·개축을 한 골프장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벌써 66개 골프장이 폐쇄나 원상 복구를 통보받았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골프를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보고 강한 척결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에는 기업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고위 공직자가 근검절약 규정 위반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샤먼랑/시사 평론가 : 그동안 골프장은 정경 유착의 검은 소굴이었습니다. 이번 금지령은 그런 부패의 날개를 꺾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공직자나 국유기업 간부들은 골프장 출입을 아예 끊었습니다.

반부패 개혁 속에 주류회사나 고급식당들이 줄 도산 한데 이어 이젠 골프장들도 경영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공직 기강 확립이나 사회 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사정 분위기가 소비 위축과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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