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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향상도 '사교육'…과학 행사에 학원만 특수

<앵커>

요즘 일선 학교에선 과학의 달인 4월을 맞아 다양한 과학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인데 엉뚱하게도 학원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학원입니다.

근처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과학탐구 대회 대비반이 6개나 있습니다.

정원도 다 채웠습니다.

[과학 학원 관계자 : 과학 상자 대회가 학교에서 처음 하는 아이들에게는 만들기 어려워요. 학생한테 맞는 수업을 저희가 맞춰서 해 드릴 수 있어요.]

요즘 일선 학교 과학탐구 대회는 발명품 창작이나 과학상자 만들기, 과학 토론 같은 형태로 치러집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입상실적이 중요해지면서 취지가 변색하고 있습니다.

수상 실적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재원 입학에도 도움이 됩니다.

[초등 3학년 학부모 : (발명품, 과학상자, 토론, 독후감) 모든 게 다 학원이 있다고 보시면 돼요. 딱 그때 몇 주, 단발로 하는 거죠. 그 대회를 위해서.]

[초등 4학년 학부모 : (과학) 학원에서 그거 다 연습시켜 주죠, 한 번씩. 그래도 (연습)해 본 아이들하고 안 해 본 아이들은 다르니까.]

하지만 이런 사교육이 과학에 대한 흥미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팀장 : 어떤 주제를 가지고 과학의 날을 대비할까 라는 주제를 탐색하는 과정들도 생략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학원에서 듣는 특강들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학원에서 반복 연습을 통해 학생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가능할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VJ : 신소영,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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