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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주연배우 되살린 기술…감쪽같은 진화

<앵커>
 
요즘 거의 모든 영화에서 컴퓨터 그래픽이 쓰이고 있습니다.

촬영을 다 마치지 못하고 숨진 배우를 첨단 기술로 영화 속에서 되살리기도 하는데, 어떻게 가능한 건지 최호원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는 주연 배우 폴 워커가 수십 장면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폴 워커가 아닙니다.

그가 촬영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로 숨지자, 감독은 그의 친동생들에게 나머지 연기를 부탁했고, 그 위에 폴 워커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덧씌웠습니다.

[정용환/서울 구로구 : 전혀 몰랐고요. 동생이 형의 역할을, 형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연기를 해줘서…(좋았어요.)]  

23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2의 경우도 지난해 한국 촬영 당시에는 주로 엑스트라들이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주연 배우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액션을 벌입니다.

역시 컴퓨터그래픽 덕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인물교체'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

취재기자의 얼굴을 30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뒤 3D 이미지로 바꿔봤습니다.

이런 초기 이미지에 눈동자를 그려 넣고, 다른 배우의 장면에 합성을 하면 제가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여기에 얼굴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없는 인물을 감쪽같이 만들어내는 일도 가능합니다.

[유태경/덱스터스튜디오 수석연구원 : 연기는 좀 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하고, 이제 예쁜 외모는 다른 배우가 제공을 하는 것도 지금 가능한 상태입니다.]  

실제 배경과 영화배우 한 명 없이도, 실제 촬영한 영화와 분간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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