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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몸 굳는 파킨슨병…조기 진단이 중요

<앵커>

내일(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입니다. 국내 환자도 벌써 10만 명에 가까운데요, 아직까지 원인과 치료 방법이 밝혀지지 않아서 조기에 진단받는 게 중요합니다.

어떤 경우에 의심해봐야 하는지 심영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광장에서 쉬고 있거나 대화하던 사람들, 한 여성이 우산을 펴들자 수십 명이 한꺼번에 얼어붙은 듯 동작을 멈춥니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이른바 '보행 동결'을 알리기 위한 플래시몹입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지난해 국내 환자는 9만3천 명으로 2009년보다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60세를 넘어 증상이 나타나지만, 50세 이전에 발병한 환자도 전체의 9%로, 8천 명이 넘습니다.

[김완기/파킨슨병 환자 (15년 투병) : 발이 바닥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상체는 가려는데 하체는 붙어 있고… 그래서 만날 넘어지는 거예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해 수십 분간 한 자리에 멈춰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파킨슨병은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과 달리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습니다.

[정선주/서울아산병원 파킨슨병센터 교수 : 가만히 있을 때 떨림 증상, 운동이 굉장히 느리게 되는 서동 증상, 세 번째는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증상, 그런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죠.]

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도 불가능합니다.

다만, 약물치료를 일찍 시작하면 일상생활에 문제없을 만큼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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