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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뉴욕산"…10만 원짜리 '쓰레기팩' 품절된 사연은?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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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YC Garbage 홈페이지

"쓰레기는 품절입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대기자 명단을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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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quareSpace 유튜브 동영상 캡처

혹시 길거리에서 주워 온 쓰레기를 판다면 구입할 의향이 있나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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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를 구입한 사람들의 위치 표시
사진 = NYC Garbage 홈페이지

하지만 실제로 전 세계 30여 개국 사람들이 1,400개가 넘는 쓰레기를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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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quareSpace 유튜브 동영상 캡처

심지어 쓰레기의 가격은 $50 ~ $100 (약 5만 5천 원~10만 9천 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요? 도대체 누가 쓰레기를 팔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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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지냑 (Justin Gignac)
사진 = SquareSpace 유튜브 동영상 캡처

바로, 뉴욕 아티스트 '저스틴 지냑(Justin Gignac)'입니다. 그는 2001년부터 뉴욕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쓰레기를 판매하고 있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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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은 아무 쓸모없어"

친구의 한 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저스틴 지냑은 포장이 쓸모없다는 친구의 말이 어리석다고 생각했고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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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quareSpace 유튜브 동영상 캡처

그는 '아무도 사지 않을 만한 물건'을 포장해 팔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후, 뉴욕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쓰레기를 '아무도 사지 않을 만한 물건'이라고 생각했고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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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quareSpace 유튜브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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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USTIN GIGNAC 홈페이지

그는 길거리에서 주운 쓰레기를 직접 디자인한 투명 아크릴 팩에 담아 팔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 팩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담배꽁초, 콜라 빈병, 빨대, 라이터 등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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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가 담겨 있는 아크릴 팩에 적힌 문구
사진 = NYC Garbage 홈페이지

"길거리에서 주운 100% 뉴욕산 쓰레기입니다 (100% authentic HAND-PICKED)"
쓰레기 팩에 담긴 물품은 모두 쓰레기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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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YC Garbage 홈페이지

쓰레기 팩 출시 후, '오리지널 뉴욕 쓰레기 (Garbage of New York City)' 버전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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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한정판
사진 = JUSTIN GIGNAC 홈페이지

오리지널 버전 인기에 힘입어, 그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과 같은 특별한 날이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사지 않을 것 같은 쓰레기 팩은 품절 상태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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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팩을 구입한 사람들이 보낸 사진들
(왼쪽 이탈리아, 오른쪽 스위스)
사진 = NYC Garbage 홈페이지

저스틴 지냑은 어떠한 가치도 느낄 수 없는 쓰레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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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quareSpace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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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USTIN GIGNAC 홈페이지

저스틴의 쓰레기 팩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쓰레기조차 생각의 폭을 조금만 넓히면 얼마나 특별해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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