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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통째로 인양'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해수부 "세월호 '통째로 인양'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지난해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 선체를 절단하거나 분리하지 않고 통째로 인양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선체를 바로 세우지 않고 크레인으로 어느정도 들어올린 뒤 수중에서 플로팅 독에 올려 물밖으로 부양시키는 방법이 유력한 인양방법으로 제시됐습니다.

정상적인 날씨가 계속될 경우 인양기간은 1년이 걸리고 비용은 1,000억원 정도, 기상상태가 나쁘거나 부분적인 실패가 발생할 경우, 기간은 1년6개월 이상이고 비용도 1.5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또 심각한 기술적 실패가 발생할 경우 비용은 2,000억원 이상 들 수도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단은 오늘(10일)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인양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검토단은 그동안 여러가지 인양 방식을 검토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실종자 유실.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를 조합한 방식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방식은 우선 좌측으로 누워있는 선체를 바로 세우지 않고 줄로 연결해 크레인으로 해저면에서 3m까지 끌어올린 뒤 수중시야가 좋은 수심 30m 지점으로 이동해 수중에서 플로팅 도크에 올려놓습니다.

이후 플로팅 도크에 공기를 주입해 세월호 선체를 물밖으로 올린 뒤 두척의 예인선을 이용해 세월호를 올린 플로팅 도크를 팽목항 등으로 옮기는 방식입니다.

검토단에 따르면 무게가 10,200톤에 이르는 세월호 인양에 충분한 해상 크레인은 국내.외에 없어서 1만톤급 1대와 8천톤급 1대를 같이 사용해야합니다.

또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줄은 선체의 튼튼한 구조물 93곳에 구멍을 뚫은 뒤 연결합니다.

모의실험 결과 줄과 연결된 선체 일부가 파손될 우려가 있어,보강이 필요하지만 선체가 휘어져 절단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맹골수도같은 해역에서 세월호 규모의 여객선을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고 제시된 방식으로 인양된 사례가 없어 실제 인양시에는 예측하지 못한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중 선체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선체의 무게 중심이 중요한데 출항 당시 선미로부터 60.35m지점이었던 세월호 무게중심이 침몰 당시 화물의 이동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전확보를 위해 정확한 무게중심을 계산해야합니다.

따라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좀 더 정밀한 조사와 검토가 필수적이라고 검토단은 밝혔습니다.

특히 선체 인양이 결정된다면 인양 업체가 충분한 검토를 통해 위험과 불확실성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해수부는 이달내 기술검토보고서를 최종 완성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중대본에서 인양여부를 조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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