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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찰스턴 경찰의 흑인 운전자 검문, 백인의 2배"

백인 경관의 흑인 총격살해 사건이 발생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경찰이 흑인 운전자를 검문한 건수가 백인 운전자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공안전부 통계수치를 인용, 2007년 7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노스찰스턴 경찰이 소환장 발부나 체포 없이 검문한 흑인 운전자는 12만8천838명인데 비해 같은 기간 검문한 백인 운전자는 절반인 6만4천236명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또 2008~2014년 기간에 매년 경찰이 차량 검문한 흑인 남성은 백인 남성과 여성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2011년 한해만 봐도 노스찰스턴 경찰이 소환장 발부나 체포 없이 검문한 흑인 남성은 1만4천282명, 백인 남성과 여성 운전자는 1만2천여명이었다.

노스찰스턴의 인구 비율은 흑인이 47%로 절반 가까이나 되지만 경관은 80% 이상이 백인이다.

이번에 발생한 총격 사건도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가 미등이 깨졌다는 이유로 흑인 월터 라머 스콧이 몰던 승용차를 길가에 세워 검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미국시민자유연맹 빅토리아 미들턴 집행이사는 "이번 사건은 경찰관 한 명의 범죄 행위가 아니며 경찰의 업무 방식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노스찰스턴시 지역사회와 민권운동 지도자들도 경찰의 과응 대잉과 인종차별적 수사를 일제히 규탄했다.

LAT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콜럼비아는 경찰의 흑인 운전자 검문 건수가 백인 운전자보다 많기는 하지만 그 차이는 노스찰스턴만큼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콜럼비아 경찰이 2007년 7월~2015년 2월 기간에 소환장 발부나 체포없이 단순 차량 검문한 건수는 흑인 운전자가 2만6천505명이었고 백인은 1만9천127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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