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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송도 토지리턴 한숨 돌렸다"…9천억 반환 위기 넘겨

인천시가 송도 6·8공구 '토지 리턴'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입니다.

3년 전 송도 땅을 매입한 민간 사업자가 오는 8월 토지 리턴권을 행사할 경우 인천시는 땅을 돌려받는 대신 토지 매각 원금과 이자 등 약 9천500억 원을 반환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토지 리턴권을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배국환 인천시 경제부시장은 어제(9일)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6·8공구 토지를 매입한 교보생명 컨소시엄이 토지 리턴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존 계획대로 개발을 추진하기로 구두 합의했다"며 "조만간 합의 내용을 문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토지리턴제는 토지 매입자가 원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의 매매 방식입니다.

교보증권 컨소시엄은 2012년 9월 송도 6·8공구 3개 필지 34만㎡를 토지리턴제 방식으로 8천520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개발 계획이 구체화하지 않자 시 안팎에서는 교보 컨소시엄이 토지 리턴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습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인천시로서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반환할 수 없기 때문에 컨소시엄 측과 최근 협의를 이어왔습니다.

배 부시장은 "최근 우리 시가 송도 6·8공구에 대해 리파이낸싱(기존 채무를 갚기 위해 조달하는 차입금)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며 협상력을 높인 끝에 결국 원래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교보 컨소시엄 측도 토지 리턴에 대한 면밀한 분석 결과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것보다는 사업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교보 컨소시엄의 사업시행자인 GE파트너사는 송도 8공구 A3블록에 아파트 3천여 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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